여러분은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굉음을 내며 트랙을 질주하는 F1 머신? 아니면 불꽃을 튀기며 400m 직선 코스를 순식간에 달리는 머슬카?
그런데 이 모든 걸 "소리 없이"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처음엔 상상이 잘 안 되겠지만, 지금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레이싱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죠.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레이싱에서 배기음은 굉장한 매력이잖아요. 그런데, 직접 전기차 레이싱 경기를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소리 대신 번개처럼 치고 나가는 스피드, 밀리초 단위로 바뀌는 배터리 전략, 거기에 환경을 생각한 지속 가능성까지.
1. 포뮬러 E – 소리 없는 속도의 미학
포뮬러 1(F1)은 들어봤어도, 포뮬러 E(Formula E)는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을 거예요. 간단히 말하면, 전기차 버전의 포뮬러 1입니다.
2014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100% 전기차만 참가 가능한 FIA 공식 모터스포츠 대회예요.
포뮬러 E가 특별한 이유
- 도심 한가운데에서 열린다 - 뉴욕, 런던, 서울 같은 도심 한복판에서 경기가 진행돼요.
- 소리 대신 빠른 스피드 - 전기 모터 특유의 고주파 소리와 타이어 마찰음이 색다른 몰입감을 줍니다.
- 배터리 전략이 관건 - 레이스 중 회생 제동 시스템으로 충전하며 배터리 효율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 F1 드라이버들도 대거 합류 - 페라리 출신 펠리페 마사 같은 선수들이 참가했어요.
포뮬러 E는 단순한 레이싱을 넘어 전기차 기술 발전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포뮬러 E에서 사용된 배터리 및 모터 기술이 양산 전기차에 적용되면서, 전기차의 성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죠.
2. 익스트림 E – 오프로드 전기차의 도전
익스트림 E(Extreme E)는 포뮬러 E보다 한층 더 극단적인 전기차 레이싱이에요. 전기 SUV를 이용해 사막, 북극, 아마존 정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오프로드 레이싱을 펼칩니다.
익스트림 E가 주목받는 이유
- "기후 변화"를 알리는 레이싱 - 지구 온난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경기를 열어 환경 문제를 조명합니다.
- 남녀 드라이버가 동등하게 경쟁 - 모든 팀이 반드시 남자 1명, 여자 1명의 드라이버를 포함해야 합니다.
- 전기 SUV의 놀라운 성능 - 기존의 "전기차는 오프로드에서 약하다"는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익스트림 E 경기를 봤을 때 "이건 미쳤다" 싶었어요.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사막에서 전기차들이 점프하고 드리프트 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거든요.
3. 전기 드래그 레이싱 – 테슬라가 페라리를 이긴다고?
드래그 레이싱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경기예요. 400m 직선 코스를 누가 먼저 통과하느냐를 겨루는 레이스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분야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같은 슈퍼카들의 무대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슈퍼카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전기 드래그 레이싱이 강력한 이유
- 전기차는 초반 가속이 미쳤다 - 전기차는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나옵니다.
- 테슬라 vs 슈퍼카, 승자는? - 테슬라 모델 S Plaid가 페라리, 맥라렌, 포르쉐 같은 슈퍼카들을 압도하는 장면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 리막 네베라 – 전기차 하이퍼카의 등장 - 리막(Rimac)의 네베라는 최고속도 412km/h, 0-100km/h 가속 1.85초라는 엄청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드래그 레이싱을 보면 전기차가 단순히 친환경적인 것만이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내연기관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어요.
4. 결론 – 전기차 레이싱은 미래다
전기차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게 진짜 레이싱이 될까?"라는 의문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포뮬러 E, 익스트림 E, 전기 드래그 레이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기차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혹시 아직 전기차 레이싱을 본 적 없다면, 한 번 꼭 찾아보세요. 기존 레이싱과는 또 다른 짜릿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